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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가족 모임서 드러난 '이단' 문제… 전문가들 "교리 논쟁 피하고 '관계'부터 지켜야"

OCJ 2026. 9. 27. 05:15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이는 명절은 반가움의 시간이지만, 때로는 예상치 못한 진실을 마주하는 위기의 순간이 되기도 합니다. 최근 가족이나 친척이 신천지 등 이단 사이비 종교에 빠졌다는 사실을 명절 모임에서 뒤늦게 알게 되어 충격에 휩싸이는 사례가 적지 않게 보고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뿐만 아니라 호주와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지역의 한인 디아스포라 사회에서도 이단 단체들의 포교 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디아스포라 가정 내의 종교적 갈등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단 대처 전문가들은 가족이 이단에 빠진 것을 발견했을 때, 당장의 교리 논쟁이나 감정적 충돌을 피하고 '관계 회복'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가족 구성원이 이단에 빠졌다는 사실을 인지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배신감과 분노에 사로잡혀 즉각적인 탈퇴를 강요하거나 거친 교리 논쟁을 벌이곤 합니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역효과를 초래하는 가장 위험한 대처법입니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연구소장 박형택 목사를 비롯한 다수의 이단 상담 전문가들은 억지로 상대를 설득하려 하거나 적대감을 표출하여 논쟁을 벌이면 결국 관계가 단절되어 회복의 기회조차 잃게 된다고 경고합니다. 이단 단체들은 사전에 가족의 반대를 '믿음의 시련'이나 '핍박'으로 치부하도록 철저히 세뇌하기 때문에, 분노와 미움을 앞세우면 오히려 이단 신도들이 소속 단체에 더욱 의존하게 만드는 결과를 낳습니다.

그렇다면 가족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핵심은 '단호한 교리 거절'과 '인격적 존중'의 균형을 맞추는 데 있습니다. 가족이 은연중에 이단 교리를 전하려 할 때는 그 내용에 동조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명확하게 밝혀야 합니다. 다만, 부산성시화운동본부 이단상담소 조하나 실장의 조언처럼, 이단 교리에 대한 미혹은 단호히 거절하되 상대방의 신앙심이나 인격 자체를 함부로 무시하는 발언은 삼가야 합니다. 감정적으로 충돌하기보다는 객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조심스럽게 제공하여, 당사자가 스스로 사이비 단체의 과도한 통제나 비합리성을 돌아볼 수 있도록 돕는 우회적인 접근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이러한 가정 내 이단 문제는 비단 한국 내부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최근 오세아니아 지역은 이른바 'K-이단'들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습니다. 호주와 뉴질랜드, 피지 등지에서는 신천지를 비롯해 기쁜소식선교회 등 여러 이단 단체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문화 행사나 온라인 모임, 영어 교실 등을 미끼로 유학생과 이민자들에게 교묘하게 접근합니다. 타향살이의 외로움과 정서적 결핍을 겪는 한인 디아스포라들은 이들의 따뜻한 '관계 중심적 포교'에 쉽게 마음을 열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오세아니아 지역의 한인 가정에서도 가족 구성원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나 비밀스러운 모임 참석 등을 주의 깊게 살피는 노력이 요구됩니다.

가족의 이단 연루가 의심된다면, 개인이 직접 나서서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반드시 검증된 전문가의 도움을 구해야 합니다. 가족들은 우선 감정을 추스르고 이단 상담소나 이단 대처 전문 사역자들에게 상황을 알려 대응 방안을 체계적으로 논의해야 합니다. 호주를 비롯한 오세아니아 현지 교계에서도 이단 대책 세미나를 개최하고 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으므로 이러한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이단의 늪에서 구출해 내는 길은 치열한 교리적 싸움이 아니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가족의 따뜻한 사랑과 지혜로운 '관계의 회복'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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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이단 단체들은 종종 가정의 정서적 빈틈을 파고들어 '친밀감'을 무기로 다가옵니다. 역설적이게도 이단에 빠진 가족을 구출하는 열쇠 역시 그보다 더 강력한 '친밀감'과 '건강한 가정의 울타리'에 있습니다. 진리 수호라는 명목하에 감정적 정죄를 앞세우기보다는, 방황하는 영혼을 향한 긍휼함과 인내심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디아스포라 교회와 한인 가정은 이단들의 교묘한 접근을 막아내고 치유하는 든든한 피난처로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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