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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2026년 유엔 총회: 트럼프의 '이란 궤멸' 경고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전 세계에 미치는 파장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81차 유엔 총회(UNGA)는 중동 지역의 무력 충돌과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전례 없는 위기 속에서 개막했습니다. 칼릴루르 라만(Khalilur Rahman) 신임 유엔 총회 의장은 기후 위기와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한 인류의 고통을 언급하며 국제사회의 결속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총회의 분위기를 주도한 것은 단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발언과 이로 인해 파생된 글로벌 경제 및 안보의 불확실성이었습니다.

가장 핵심적인 사안은 미국과 이란 간의 극심한 대립으로 촉발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사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회 기조연설에서 이란과의 평화 협정을 촉구함과 동시에, 합의에 응하지 않을 경우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신속하게 궤멸(annihilate)시키겠다"는 전례 없이 강력한 경고를 날렸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공급의 핵심 통로로서, 현재 미국의 해상 봉쇄와 이란의 반발로 상선 운항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입니다. 이로 인해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며 에너지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고, 이는 호주를 포함한 오세아니아 지역의 가계와 기업에도 막대한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란 측은 미국이 해상 봉쇄를 해제하고 군사적 압박을 완화할 경우 7일 이내에 해협을 다시 개방할 수 있다는 조건부 타협안을 제시했으나, 양측의 실질적인 합의점 도출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술 및 국제법 분야에서도 다자주의적 합의와는 상반된 독자적 행보를 명확히 했습니다. 최근 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른 인공지능(AI) 안전 규제에 대해 그는 "AI가 인류를 파멸시킬 것이라는 주장은 과거 기후 변화를 경고하던 이들의 과장된 공포와 같다"고 맹비난하며 미국의 AI 발전을 절대 억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는 초강대국들의 기술 독주를 우려하며 글로벌 공조를 호소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대목입니다. 더불어 미군 관련 조사를 진행한다는 이유로 국제형사재판소(ICC)를 "반미 재판소"이자 "사악한 집단"으로 규정하며 관계자 전원의 사임을 촉구하는 초강수를 두었습니다.
오세아니아 지역의 핵심 안보 현안과 직결된 동맹국 간의 논의도 총회장 안팎에서 활발히 이루어졌습니다. 앤서니 알바니즈 호주 총리는 지난 7월 새롭게 취임한 영국의 앤디 번햄(Andy Burnham) 총리와 핵심 양자 회담을 가졌습니다. 두 정상은 오커스(AUKUS) 동맹을 바탕으로 한 국방 및 안보 협력 강화 의지를 재확인하며, 서방 민주주의 국가 간의 굳건한 파트너십을 다졌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 또한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겨울이 오기 전에 전쟁이 신속히 종식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며 미국의 적극적인 결단을 호소했습니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에너지 시설 타격 금지 휴전이 하루 만에 양측의 공방전으로 파기된 가운데, 종전을 향한 실질적인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모든 일정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덴마크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 및 그린란드 지도부와 만나 미국의 군사적 주둔을 대폭 확대하는 안보 협정에 서명하며, 적성국들의 북극권 진출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지정학적 의도를 분명히 했습니다.
이번 유엔 총회는 힘의 논리와 자국 우선주의가 지배하는 냉혹한 국제 사회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평화와 화해를 최우선으로 삼는 기독교적 시각에서 볼 때, '궤멸'과 같은 파괴적 수사학이 국제 무대에서 통용되는 작금의 상황은 매우 깊은 우려를 자아냅니다. 국제사회가 분열을 넘어 연대와 대화의 장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각국 지도자들의 지혜와 성찰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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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세계 평화와 공존의 전당이어야 할 유엔 총회가 자국 우선주의와 '파멸'을 경고하는 힘의 논리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의 위기는 단순한 중동의 지정학적 갈등을 넘어, 고물가와 에너지 위기로 전 세계 소시민들의 일상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OCJ는 진정한 안보와 번영이 무력적 위협이 아닌 이해와 양보, 그리고 대화에서 시작된다는 기독교적 평화주의의 사명을 다시 한번 성찰하며, 국제 사회의 책임 있는 리더십 회복을 촉구합니다.
#유엔총회 #국제정세 #호르무즈해협 #오커스동맹 #기독교저널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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