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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호주 전국 학생들 도심 점거 시위… “원네이션(One Nation) 당 지지율 급등에 반발”
호주 전역의 주요 도시 중심부(CBD)가 학생들의 거센 시위 물결로 뒤덮였습니다. 2026년 9월 17일(현지시간), 수천 명의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이 폴린 핸슨(Pauline Hanson) 상원의원이 이끄는 우파 정당 ‘원네이션(One Nation)’의 최근 지지율 급등에 반발하며 대규모 동맹휴학 및 가두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번 시위는 지난 8월 13일 열린 1차 전국 학생 시위에 이은 두 번째 대규모 단체 행동입니다.

시위대는 시드니와 멜버른을 비롯해 울런공(Wollongong), 뉴캐슬(Newcastle), 호바트(Hobart) 등 전국 주요 도시의 거리를 행진하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학생들은 “이민자는 환영하지만, 인종차별주의자는 환영하지 않는다”는 구호를 외치며, 원네이션 당이 내세우는 반이민 정책과 기후변화 대응 축소 공약 등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이번 시위를 주도한 활동가 자스민 알-라위(Jasmine Al-Rawi)는 “핸슨 의원의 사회에 대한 인종차별적 비전과 주류 언론을 통한 극우적 메시지 확산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시위에 참여한 다수의 청소년들은 아직 투표권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호주의 미래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대한 사안에 침묵할 수 없다며 선거 연령 하향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학생들의 분노 배경에는 최근 호주 정치계를 뒤흔들고 있는 원네이션 당의 기록적인 지지율 상승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복수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원네이션 당의 1순위 지지율(Primary vote)이 최대 30% 선까지 치솟으며 집권 노동당(Labor)과 야당 연합(Coalition)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극심한 인플레이션, 주택 부족, 생활비 위기로 인해 기존 양당 정치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원네이션 당의 ‘이민 감축’ 및 ‘환경 규제 완화’ 정책에 지지를 보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우파 포퓰리즘의 득세는 호주 청년 세대에게 큰 위기감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원네이션 당이 유엔 난민협약에서 탈퇴하려 하거나, 국가 생산성을 명목으로 기후 위기 대응 부서를 폐지하려는 움직임이 국제 사회에서 호주의 도덕적 책임을 저버리는 행위라고 비판합니다.
호주 정가와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정치적 견해차를 넘어, 심각한 세대 간 갈등과 경제적 양극화를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기성세대는 당장의 생존과 직결된 경제 문제 해결을 약속하는 쪽에 표를 던지고 있는 반면, 청년 세대는 인권, 환경, 포용성이라는 보편적 가치의 훼손을 경계하며 거리로 나서고 있습니다.
호주의 정치 지형이 그 어느 때보다 극명하게 분열되고 있는 가운데, 양측의 타협점을 찾기 위한 호주 사회 전체의 깊은 성찰과 대화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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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경제적 고통은 종종 사회의 가장 취약한 곳을 향한 배타주의로 발현되곤 합니다. 현재 호주 사회가 겪고 있는 생활비 위기와 주택난은 기성세대에게 실질적인 위협이며, 이는 곧 극우 포퓰리즘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리로 뛰어나온 청년들의 외침 역시 가벼이 여길 수 없습니다. 이들은 혐오와 분열 대신 '이웃을 향한 환대'와 포용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는 긍휼을 강조하는 기독교적 가치와도 깊이 맞닿아 있습니다. 정치권이 갈등을 부추기는 수사를 넘어, 세대 간의 두려움을 이해하고 사랑으로 화합하는 성숙한 대화의 장을 마련하기를 소망합니다.
#호주정치 #원네이션당 #학생시위 #폴린핸슨 #세대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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