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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호주 관광업계, 워킹홀리데이 비자 단속 강화에 '수십억 달러 손실' 경고
호주 연방정부가 이민자 수 조절을 명목으로 워킹홀리데이(Working Holiday) 비자 규제 강화를 검토하는 가운데, 현지 관광업계가 강력한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업계는 정부의 섣부른 단속이 호주 외곽 지역의 심각한 노동력 부족을 야기하고, 결과적으로 호주 경제에 수십억 달러(billions of dollars)의 막대한 손실을 입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호주 유력 매체 7NEWS에 따르면, 호주 연방정부는 최근 급증하는 이민자 유입을 통제하기 위해 이른바 '백패커 비자(backpacker visa)'로 불리는 워킹홀리데이 비자 발급 요건을 까다롭게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는 주택난(housing crisis)과 인프라 부족 등 이민자 증가로 인한 호주 내 사회적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로 2026년 8월 기준, 호주 정부는 24개국을 대상으로 한 서브클래스 462(Subclass 462) 비자의 첫 신청을 일시 중단(paused)했으며, 비자 신청비 역시 840호주달러(AU$840)로 대폭 인상하는 등 이민 문턱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그러나 현지 관광업계와 농업 종사자들은 정부의 이러한 움직임이 "엉뚱한 과녁(wrong target)"을 겨냥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한다. 워킹홀리데이 참가자들은 단순한 여행객이 아니라, 호주 외곽 지역(regional areas)의 필수 일자리(critical jobs)를 채우는 핵심 노동력이기 때문이다.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비자 규제가 강화될 경우 백패커들은 호주 대신 다른 국가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다"며, "이는 지역 경제의 마비를 불러와 호주 경제에서 수십억 달러를 증발시키는(siphon billions from the economy) 치명적인 연쇄 반응을 낳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2026년 현재 호주의 이민 정책은 복잡한 딜레마에 빠져 있다. 정부는 한편으로 2026년 7월 1일부로 한국(South Korea), 키프로스, 핀란드, 독일 출신 지원자의 서브클래스 417(Subclass 417) 비자 신청 최대 연령을 기존 30세에서 35세로 상향 조정하는 등 특정 국가에 대한 유화책을 펴고 있다. 하지만 전반적인 비자 발급 비용 인상과 심사 강화 기조는 꺾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독립연구센터(Centre for Independent Studies)의 트리샤 자(Trisha Jha)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임시 비자 체류자 증가로 이민 시스템이 압박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공격적인 이민자 감축은 심각한 경제적 후폭풍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OCJ 에디터의 노트] 호주 정부의 워킹홀리데이 비자 단속 강화는 주택난과 인프라 부족이라는 국내 정치적 압력을 해소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이나, 이는 곧바로 지역 경제의 혈관을 쥐어짜는 자충수가 될 위험이 크다. 워킹홀리데이 청년들은 호주 외곽 지역과 관광 산업을 지탱하는 '필수 노동력'이다. 단기적인 정치적 포퓰리즘에 휩쓸려 이들을 배척하기보다는, 이민자 유입의 속도를 조절하면서도 지역 경제의 동력을 유지할 수 있는 정교하고 균형 잡힌 이민 정책의 재설계가 시급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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