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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이미 연락 안 한 지 오래…” 늙어서 형제자매가 남처럼 사는 진짜 이유 1위는 ‘구심점의 상실’
어릴 적 한 이불을 덮고 자며 세상에서 가장 가까웠던 형제자매가 나이가 들면서 점차 남보다 못한 사이로 멀어지는 현상이 최근 시니어 세대 사이에서 뜨거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특별히 큰 싸움을 한 것도 아닌데 어느새 연락을 안 한 지 수년이 흘렀다"고 고백하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피를 나눈 혈육이 노년에 이르러 서로 외면하게 되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요? 최근 가족 관계 분석 자료와 전문가들의 진단을 종합해 그 서글픈 원인과 이를 신앙적으로 극복할 방안을 짚어보았습니다.

부모라는 구심점이 사라진 빈자리
가장 결정적인 원인 1위는 바로 '부모라는 구심점의 상실'입니다.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는 명절이나 생신, 제사 등 억지로라도 한자리에 모이고 연락을 주고받을 명분이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이 세상을 떠나시는 순간, 형제자매를 하나로 묶어주던 마지막 끈이 풀려버립니다. 부모님의 안부를 묻는 공통의 대화 주제가 사라지면서 연락할 동기가 급격히 감소하고, 자연스럽게 연락이 뜸해지다가 결국 남남처럼 지내게 되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관계를 유지하려는 의도적인 노력이 없다면, 부모 사후의 형제 관계는 더 이상 의무가 아닌 선택의 영역으로 재편된다고 설명합니다.
관계를 거래로 만드는 계산하는 마음
두 번째 이유는 돈과 상속, 그리고 간병 문제에서 비롯되는 '계산하는 마음'입니다. 부모님의 노후 간병이나 병원비 분담, 혹은 사후 유산 분배 과정에서 "내가 더 많이 헌신했다", "저 사람은 한 일이 없다"며 서로를 점수 매기기 시작할 때 관계는 급격히 무너집니다. 가족은 조건 없는 사랑의 관계여야 하지만, 이를 손해와 이익이라는 세속적인 거래 관계로 바라보는 순간 고마움은 사라지고 원망만 남게 됩니다. 돈의 액수 자체보다 '공평하게 대접받지 못했다'는 정서적 서운함이 마음의 깊은 골을 만듭니다.
삶의 격차와 비교가 만드는 보이지 않는 벽
시간이 흐르며 각자가 이룬 가정의 경제적 수준, 자녀들의 형편, 사회적 지위와 가치관이 천차만별로 달라지는 것도 큰 원인입니다. 오랜만에 만나도 서로의 삶을 비교하게 되거나, 무심코 던진 자식 자랑이나 조언이 상대방에게는 깊은 상처나 간섭으로 다가오기 쉽습니다. 대화의 공통분모가 사라지고 만남 자체가 편안함이 아닌 신경을 써야 하는 피로한 시간으로 변하면서, "차라리 안 보고 사는 게 속 편하다"며 스스로 관계를 정리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한 가족 심리 분석에서는 이를 '한 뿌리에서 태어났으나 서로 다른 기억을 갖고 살아가는 한계'로 규정하기도 했습니다.
노력하지 않으면 자연히 식어버리는 혈연
많은 이들이 '가족이니까 언제든 다시 연결될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에 빠져 관계를 방치합니다. 그러나 형제자매 역시 노력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남이 되는 사이입니다. 사소한 안부 문자 한 통, 생일날 건네는 작은 선물 하나 같은 성의조차 귀찮아지기 시작하면 관계의 동력은 완전히 멈춥니다. 큰 갈등이 있어서가 아니라, 아무 일도 하지 않은 채 흘려보낸 무심한 세월이 결국 평생의 혈육을 남으로 만드는 가장 큰 주범입니다.
[EDITOR'S NOTE]
성경은 우리에게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시편 133:1)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나 현실 속에서 피를 나눈 형제자매가 남처럼 살아가는 모습은 오늘날 우리 가정들이 마주한 뼈아픈 자화상입니다.
우리가 형제자매를 대할 때 세상의 가치관처럼 '누가 더 많이 했고 덜 했는지'를 계산하고 점수 매기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아무런 대가 없이 용납하셨듯이, 가족 관계 역시 계산기 두드리는 손길을 멈추고 무조건적인 은혜와 용서의 시선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부모라는 구심점이 사라졌다면, 이제는 우리가 그리스도의 사랑을 구심점 삼아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할 때입니다. "미안하다", "고맙다", "잘 지내니"라는 작은 안부 한마디가 해묵은 오해를 녹이고 끊어진 천륜의 끈을 다시 잇는 기적의 시작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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