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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파라과이전 무승부로 2026 월드컵 32강 진출… 전국은 ‘월드컵 병가(Sickie)’ 열풍

OCJ 2026. 6. 27. 04:14

호주 축구 국가대표팀(사커루)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파라과이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32강 진출의 쾌거를 이뤘습니다. 이와 함께 호주 전역에서는 역사적인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직장인들이 병가(Sickie)를 내거나 조기 퇴근을 감행하는 등 뜨거운 ‘월드컵 열병’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금요일 정오(AEST)에 열린 파라과이와의 D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호주는 치열한 접전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이로써 튀르키예전 승리(2-0)와 미국전 패배(0-2)에 이어 승점 1점을 추가한 호주는 조 2위로 결선 토너먼트에 공식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경기는 7월 3일 댈러스에서 G조 2위와 치러질 예정입니다.

평일 업무 시간 한가운데인 낮 12시에 킥오프된 이번 경기를 앞두고 호주 전역의 직장과 펍,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장소들은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호주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위대한 사커루 병가(Great Australian Socceroos sickie)’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습니다. 많은 직장인들이 연차를 내거나 식중독 등의 핑계를 대고 병가를 내어 경기를 시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 고위 관료들 역시 이러한 국민적 열기에 지지와 이해를 보냈습니다. 앤서니 알바니지(Anthony Albanese) 총리는 고용주들에게 "국익을 고려해 사커루를 응원하는 직원들을 너그럽게 대우해달라"고 당부하며, 본인 역시 경기를 시청하기 위해 오전 장관 회의를 11시 30분에 일찍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짐 찰머스(Jim Chalmers) 재무장관 또한 "점심시간이 길어지거나 오후에 사무실로 돌아오지 않는 직원들이 있더라도 많은 고용주들이 이해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SBS의 의뢰로 실시된 ‘월드컵 시청자 권리 협회(World Cup Watchers' Rights Association)’의 조사에 따르면, 호주인의 71%는 직장에서 월드컵 경기를 시청할 수 있도록 고용주가 허용해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인사 관리(HR) 전문업체인 ‘임플로이 매터스(Employee Matters)’의 나타샤 호커(Natasha Hawker) 대표는 "오히려 이를 팀워크 강화와 소통의 기회로 삼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다 함께 경기를 시청하는 직장 문화의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했습니다.

사커루의 헌신적인 선전이 온 국민을 하나로 묶는 강력한 매개체가 되고 있는 가운데, 다가오는 32강전에서도 호주 전역이 다시 한번 초록색과 금색(Green and Gold) 물결로 뒤덮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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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스포츠가 국가적 연대감과 직장 문화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잘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병가(Sickie)'라는 호주 특유의 유머러스하고 여유로운 직장 문화가 국가 지도자들의 격려와 이해 속에 전국적인 축제로 승화되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사커루의 32강 진출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유연하고 포용적인 문화가 오히려 사회의 활력을 높이고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는 좋은 사례로 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