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 WORD

이사야 41:10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Today
Admin

뉴스

더보기 →
뉴스/오세아니아

내 집 마련의 꿈, 후회로 바뀌다… 호주 첫 주택 구매자 절반 "결정 후회합니다"

OCJ|2026. 6. 18. 05:29

호주에서 첫 내 집 마련은 많은 이들이 꿈꾸는 인생의 중대한 성취입니다. 하지만 막상 그 꿈을 이룬 뒤, 예상치 못한 현실과 재정적 압박으로 인해 후회를 호소하는 주택 구매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파인더(Finder) 설문조사에서 구매를 후회한다고 답한 사람들의 대다수는 주요 이유로 재정적인 문제를 꼽았습니다. (사진 제공: SBS The Feed / Caroline Huang)


2023년 말, 6년의 저축과 18개월간의 발품 끝에 멜버른 도심의 아파트를 구매한 41세 청년 캐리 시우로(Carey Ciuro) 씨의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그는 구매 첫해에는 임대 생활을 벗어났다는 기쁨에 들떴으나, 1년이 지나면서 아파트 주민 위원회(Owners Corporation)와의 갈등, 지속적인 관리비 인상, 단지 내 해결되지 않는 건물 문제 등으로 인해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캐리 씨는 "주택 소유자가 된 것은 놀라운 축복이지만, 예기치 않은 희생이 따랐습니다. 내 집 마련이 과연 옳은 결정이었는지 의문이 들며 후회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이러한 ‘구매자 후회(Buyer’s Remorse)’는 캐리 씨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호주 금융 비교 사이트 ‘파인더(Finder)’가 발표한 2025년 7월 첫 주택 구매자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첫 집을 구매한 사람의 45%가 자신의 결정을 후회한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컴페어 더 마켓(Compare the Market)’의 2025년 설문조사에서도 호주 전체 주택 소유자의 39%가 주택 구매와 관련해 하나 이상의 후회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는 과열된 주택 시장과 ‘포모(FOMO, 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 현상이 지목됩니다. 부동산 데이터 기업 프롭트랙(PropTrack)의 2026년 3월 주택 가격 지수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호주 주요 수도권의 집값은 38.9%, 지방은 무려 57%나 폭등했습니다.

파인더의 개인 금융 전문가 사라 메긴슨(Sarah Megginson)은 "지금 사지 않으면 영영 부동산 시장에 진입하지 못할 것이라는 압박감이 첫 주택 구매자들을 짓누르고 있습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러한 조급함은 확증 편향으로 이어져, 주택의 명백한 단점을 애써 무시하고 무리하게 계약을 체결하는 위험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2020년 멜버른 동부에 아파트를 구매한 이모젠 알렉시(Imogen Alexy) 씨는 특정 나이에 집을 사야 성공한 것이라는 주변과 금융업계의 압박감에 쫓겨 서둘러 집을 샀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그는 장기적인 자산 가치 상승이나 미래의 가족계획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던 점을 아쉬워했습니다.

치솟는 집값을 피해 지방으로 이주하는 청년들도 비슷한 고충을 겪고 있습니다. 2025년 11월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에서 뉴사우스웨일스주 포트 맥쿼리(Port Macquarie)로 이주해 집을 산 알렉스 브로디(Alex Brodie) 씨는, 장거리 이동 탓에 매물을 꼼꼼히 살피지 못한 채 계약을 서둘렀습니다. 이사 후 불과 2주 만에 해당 주택이 소음이 심한 도로변에 위치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지붕 수리와 창문 교체에만 최대 4만 달러가 추가로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호주 연방정부는 주택 구입 여력을 개선하기 위해 최근 대대적인 세제 개편을 단행했습니다. 2026년 5월에 발표된 2026-27 연방 예산안에 따르면, 정부는 2027년 7월 1일부터 양도소득세(CGT) 50% 할인 제도를 물가연동제로 대체하고, 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네거티브 기어링(Negative Gearing) 혜택을 '신축 주택'으로만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의 부동산 독점을 줄이고 첫 주택 구매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한 조치입니다. 그러나 경제학자 셰렐 머피(Cherelle Murphy)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세제 변화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단계이긴 하지만, 단기적으로 첫 주택 구매자의 주택 구입 여력을 크게 개선하지는 못할 수 있습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수많은 후회와 재정적 압박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구매자들은 불안정한 임대 시장으로 돌아가는 것보다는 내 집을 소유하는 편이 낫다고 입을 모읍니다. 하지만 전문가들과 선배 구매자들은 "타인과 자신의 상황을 비교하지 말고, 쫓기듯 구매하기보다는 철저한 지역 조사와 장기적인 재정 계획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라고 조언합니다.

---

[에디터의 노트]
내 집 마련은 분명 축하받을 일이지만, 우리 사회가 만들어낸 '특정 나이의 성공 기준'이라는 잣대에 쫓겨 무리한 결정을 내리는 청년들이 많아 안타까움을 자아냅니다. 물질적인 소유나 부동산이 우리 삶의 안정과 평안을 완벽히 보장해 주지는 않습니다. 오세아니아 크리스천 저널의 독자 여러분도 세상의 속도나 타인의 시선에 흔들리기보다는,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 속에서 지혜롭게 청지기의 역할을 다하며 진정한 삶의 만족을 찾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집이라는 공간이 근심의 원인이 아닌, 진정한 평안을 누리는 안식처가 될 수 있도록 신중한 분별이 필요한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