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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월드컵 출전 14개국, '종교의 자유 제한' 국가로 나타나

OCJ|2026. 6. 15. 03:35

2026년 6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미국, 멕시코, 캐나다에서 공동 개최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역대 최대 규모인 48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스포츠 축제의 이면에는, 출전국 중 14개국이 자국 내 종교의 자유를 심각하게 억압하고 있다는 어두운 현실이 존재한다. 전 세계 기독교계는 화려한 조명 뒤에 가려진 핍박받는 신자들의 인권 침해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이를 복음 전파와 기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월드컵 출전국의 30%, 신앙의 자유 억압받아 

 

가톨릭 자선단체 '고통받는 교회 돕기(Aid to the Church in Need, 이하 ACN)'가 최근 발표한 '세계 종교 자유 보고서(Religious Freedom in the World Report, RFR)'에 따르면, 이번 월드컵 참가국의 약 30%에 해당하는 14개국 국민들이 종교나 신앙의 자유에 심각한 제한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CN의 데이터는 이들 국가를 억압의 강도에 따라 두 그룹으로 분류했다. 먼저 이란(Iran), 사우디아라비아(Saudi Arabia), 콩고민주공화국(DRC) 등 3개국은 공식적인 '종교적 박해(religious persecution)' 국가로 지목되었다. 또한 아이티, 우즈베키스탄, 모로코, 튀니지, 알제리, 요르단, 카타르, 이집트, 튀르키예 등을 포함한 11개국은 신앙의 자유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차별(significant discrimination)'이 발생하는 국가로 분류되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엄격한 이슬람법을 바탕으로 개종자와 미승인 종교 공동체를 집중적으로 탄압하고 있으며, 이 구조적 제한에 저항하는 개인은 체포나 투옥은 물론 사형에 처해질 위험까지 안고 있다. 콩고민주공화국의 경우, 만성적인 불안정과 폭력 사태에 더해 동부 지역에서 세력을 키우고 있는 이슬람 무장단체 '민주군사동맹(Allied Democratic Forces, ADF)'의 위협으로 인해 현지 기독교인들의 생존과 목회 활동이 극심한 위협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월드컵의 공동 개최국 중 하나인 멕시코(Mexico) 역시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ACN은 멕시코 내 조직폭력배와 마약 카르텔이 지역 사회를 통제하기 위해 성직자와 종교 지도자, 목회자들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지적하며, 종교의 자유에 대한 위협이 반드시 국가의 억압적인 법률에서만 기인하는 것은 아님을 상기시켰다.

 

"월드컵은 핍박받는 이들을 위한 연대의 장" 

 

기독교 박해 감시 단체인 '오픈도어선교회(Open Doors)' 역시 이번 월드컵 출전국 중 14개국이 자사가 발표한 '2026 기독교 박해 국가 순위(2026 World Watch List)'에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ACN의 보고서 편집장(editor-in-chief)인 마르타 페트로실로(Marta Petrosillo)는 "월드컵은 모든 문화와 종교, 국가의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행사"라며, "이는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종교나 신앙의 자유라는 기본적 권리를 행사하는 데 있어 여전히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각국 정부가 모든 사람이 차별이나 박해의 두려움 없이 자신의 신앙을 자유롭게 실천하고 나눌 수 있도록 보호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북미 현지 기독교계는 이번 월드컵을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선 거대한 '복음 전파의 장'으로 보고 있다. 기독교 블로그 '더 서드 웨이(The Third Way)'의 저자 마이크 버나드(Mike Burnard)는 "역사상 처음으로 미전도 및 박해 국가에서 온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세계 최대의 기독교 국가로 자유롭게 여행하게 될 것"이라며, "이들은 고국에서는 결코 허락되지 않았던, 두려움 없이 공개적으로 복음을 듣고 개인적으로 만날 수 있는 공간에 발을 들이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실제로 약 65만 명(650,000)의 방문객이 예상되는 미국 캔자스시티(Kansas City) 등 개최 도시의 교회와 선교 단체들은 전 세계에서 모여든 영혼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성경적 환대를 베풀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호주와 오세아니아에 거주하는 한인 디아스포라 기독교인들에게 이번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은 단순한 축구 축제 이상의 무거운 영적 질문을 던져줍니다. 우리가 자유롭게 예배당에 모여 찬양하고 스포츠의 환희를 만끽하는 이 순간에도, 지구촌 누군가는 단지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이유만으로 투옥과 죽음의 위협을 견뎌내고 있습니다.

 

성경은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받고"(고린도전서 12:26)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번 월드컵 기간 동안, 억압받는 14개국 출신의 영혼들이 자유의 땅에서 생명의 복음을 발견할 수 있도록, 그리고 핍박 속에서도 십자가의 길을 걷고 있는 현지 지하 교회들을 위해 우리 오세아니아 한인 교회가 깨어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