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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호주 사망 원인 1위 굳힌 '치매'… 사상 처음 전체 사망자의 10% 넘어서
호주 사회의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치매가 호주인 사망 원인의 10%를 사상 처음으로 돌파하며 국가적 보건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호주통계청(ABS)이 최근 발표한 '2025년 호주 사망 원인(Causes of Death)' 통계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치매로 인해 목숨을 잃은 호주인은 1만 9,019명으로 전체 사망자(18만 8,421명)의 10.1%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호주 역사상 치매가 전체 사망 원인의 10% 벽을 넘어선 첫 사례입니다. 2006년 당시 치매가 전체 사망 원인의 약 5%를 차지하며 4위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20년도 채 되지 않아 그 비중이 두 배 이상 급증한 셈입니다.
반면, 과거 부동의 1위 사망 원인이었던 허혈성 심장질환은 1만 6,228명(8.6%)으로 2위로 밀려났습니다. 의학의 발달로 심혈관계 질환의 사망률은 1968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지만, 그 자리를 인지 저하와 관련된 퇴행성 뇌질환이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양상입니다.
특히 이번 통계에서는 질병의 타격이 여성에게 더욱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 두드러졌습니다. 2025년 치매로 인한 사망자의 61.1%가 여성이었으며, 치매는 이미 2016년부터 호주 여성의 사망 원인 1위를 굳건히 지켜왔습니다. 이와 더불어, 천식으로 인한 사망자 역시 2025년 484명을 기록하며 최근 10년 새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이 중 3분의 2 가까이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나 여성 건강 관리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치매 환자의 급증은 단순히 의료계의 문제를 넘어 가정 경제와 국가 복지 시스템 전반을 뒤흔드는 중대한 요인입니다. 현재 호주 전역에서 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는 약 44만 6,500명으로 추산되며, 이들을 돌보기 위해 170만 명 이상의 가족과 간병인이 헌신하고 있습니다. 타냐 뷰캐넌(Tanya Buchanan) 치매호주(Dementia Australia) 최고경영자는 "치매가 미치는 영향력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예방과 지원 서비스에 대한 투자는 턱없이 부족하며 사회적 낙인 또한 여전히 존재한다"며 국가적 차원의 인식 개선과 자금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호주가 단순한 고령화 사회를 넘어 본격적인 초고령 사회의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합니다. 기대수명이 늘어난 만큼 치매와 같은 노인성 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이제는 늘어난 수명만큼 어떻게 존엄하고 건강한 노년을 보장할 것인지, 그리고 환자를 돌보는 보호자들의 정서적·경제적 부담을 어떻게 사회가 함께 나누어 짊어질 것인지에 대한 깊은 성찰과 연대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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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기억을 점차 잃어가는 과정을 곁에서 지켜봐야 하는 치매는 환자 본인뿐 아니라 남은 가족 모두에게 깊은 상실감과 고단함을 남기는 질환입니다. 10명 중 1명의 사인이 치매라는 통계는 이제 이 질환이 특정 가정의 비극이 아닌 우리 사회의 보편적인 과제가 되었음을 일깨웁니다. 정책적인 지원의 확충은 물론, 치매 환자와 가족들이 사회에서 고립되지 않도록 돕는 이웃의 따뜻한 배려와 실질적인 공동체적 돌봄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입니다.
#호주건강 #치매 #고령화사회 #호주통계청 #보건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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