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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서서 양말 신기 힘드십니까? 일상 속 작은 신호가 알려주는 '나의 진짜 건강 나이'
나이가 들면서 신체 기능이 저하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이치입니다. 그러나 같은 나이를 살아가더라도 신체적 노화의 속도와 질병에 대한 저항력은 사람마다 크게 다릅니다. 최근 영국의 가정의학과 전문의 도널드 그랜트(Donald Grant) 박사를 비롯한 의료계 전문가들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취하는 동작들만으로도 현재의 건강 상태와 노쇠 정도를 가늠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특히 호주와 같이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사회에서는 단순히 생명 연장에 그치는 '기대수명'보다, 질병 없이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건강수명'이 최우선 과제로 강조되고 있습니다. 우리 몸이 보내는 조용한 경고이자 건강 지표가 되는 일상 속 자가 테스트와 그 의학적 의미를 오세아니아 크리스천 저널(OCJ)에서 심층적으로 짚어보았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테스트는 '한 발로 서서 양말 신기'입니다. 아침에 외출을 준비하며 양말을 신을 때, 한쪽 다리로 서서 흔들림 없이 양말을 신을 수 있으십니까? 만약 벽에 기대거나 주저앉아야만 양말을 신을 수 있다면 균형감각과 관절의 안정성이 저하되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균형을 유지하는 동작은 단순해 보이지만, 하체 근력과 신경계 기능이 정교하게 협력해야 가능합니다.
실제로 2022년 '영국스포츠의학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51~75세 성인 1,700여 명을 7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한 발로 10초간 서 있지 못하는 중·고령자는 통과한 그룹에 비해 사망 위험이 무려 84%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균형감각 상실이 곧 전반적인 신체 노쇠와 직결된다는 점을 강력히 시사합니다.
또한, 바닥에 앉았다가 손이나 무릎을 짚지 않고 오직 하체의 힘만으로 일어나는 동작 역시 중요한 건강 지표입니다. 이 동작이 버겁다면 하체 근력 저하와 유연성 감소를 의심해야 합니다. 하체 근력은 노년기 낙상 사고를 예방하고 독립적인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필수적인 근간입니다. 이와 함께 손으로 물건을 쥐는 힘인 '악력'은 전신 근력의 상태를 대변하는 거울과 같습니다. 의학계의 다수 연구는 악력이 약한 사람이 노쇠 현상을 더 일찍 겪을 뿐만 아니라, 인지기능 저하 위험도 상대적으로 높다는 일관된 결과를 내놓고 있습니다. 악력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면 일상적인 근력 운동을 통해 신체 활력을 되찾으려는 노력이 시급합니다.
신체적인 움직임 외에도 '비슷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배고픔을 느끼는가' 역시 체내 건강 상태를 묻는 중요한 지표로 꼽힙니다. 일정한 식욕은 체내 신진대사와 소화계통이 정상적인 리듬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만약 활동량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종일 식욕이 없거나 불규칙하다면, 단순한 노화가 아닌 소화기관의 기능 저하나 호르몬 불균형, 나아가 심리적 우울증 등 다양한 요인을 다각도로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지표들은 호주에 거주하는 우리 한인 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호주 정부가 최근 발표한 세대 간 보고서(Intergenerational Report)에 따르면 향후 40년 내 호주의 65세 이상 인구는 2배, 85세 이상 인구는 3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민 1세대의 고령화가 본격화된 호주 한인 커뮤니티 역시 노인 돌봄과 건강 관리가 최대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복지 시스템이나 병원 진료에 전적으로 의존하기에 앞서, 스스로 건강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고 예방적 접근을 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의료 전문가들은 앞서 언급한 테스트 동작들이 당장 완벽하게 되지 않는다고 해서 크게 좌절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합니다. 우리의 근육과 관절은 꾸준한 걷기, 가벼운 스쿼트, 스트레칭 등을 통해 충분히 개선될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라도 일상 속 작은 불편함을 방치하지 않고, 규칙적인 운동과 영양 섭취로 하나님이 주신 나의 신체를 온전히 돌보는 지혜와 실천이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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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노화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지만, 그 속도는 우리의 습관과 예방적 실천으로 얼마든지 늦출 수 있습니다. 매일 아침 양말을 신는 짧은 순간, 스스로에게 내어주는 10초의 시간이 향후 수십 년의 삶의 질을 결정짓는 소중한 나침반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건강수명 #노화방지 #호주한인건강 #자가진단 #오세아니아크리스천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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