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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 명의 기독교인, 말씀 잃은 영적 기근… '성경 접근 목록 2026'이 던지는 충격과 경고

OCJ 2026. 10. 4. 04:18

전 세계 기독교인 5억 명 이상이 여전히 성경을 자유롭게 소유하거나 읽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복음을 향한 갈급함에도 불구하고, 억압적인 정치 체제와 극심한 빈곤, 그리고 첨단 디지털 감시망이 거대한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5억 명 이상의 기독교인들이 각종 규제와 경제·사회적 장벽으로 성경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출처=Unsplash)


세계 주요 성경 보급 기관과 기독교 사역 단체들의 연합체인 '성경 접근 이니셔티브(Bible Access Initiative)'는 지난 10월 1일, 106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종합 보고서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5억 명이 넘는 성도들이 성경 접근에 제약을 받고 있으며, 이 중 절반에 달하는 2억 5천만 명 이상은 '매우 어렵거나 심각한' 수준의 통제를 겪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종이책이 부족한 상황을 넘어, 성경 소지 자체가 투옥이나 사형 등 치명적인 박해로 이어지는 국가적 폭력의 결과입니다.

성경 소유가 가장 위험한 국가들의 명단은 참담합니다. 아프가니스탄이 성경 접근 제한이 가장 심각한 국가 1위로 꼽혔으며, 그 뒤를 예멘, 소말리아, 북한, 에리트레아 등이 이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성경은 곧 '가장 위험한 책'으로 간주되며, 이를 소지하다 적발될 경우 즉각적인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됩니다. 북한의 기독교인들 역시 종이 성경책을 보관하는 것이 극도로 위험하기 때문에, 성경 구절을 입에서 입으로 암송하며 목숨을 건 신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39개국에서 성경의 인쇄와 유통이 엄격히 금지되고 있으며, 34개국에서는 개인의 성경 소유 자체가 불법으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직접적인 종교 탄압만이 유일한 장벽은 아닙니다. 구조적인 빈곤과 열악한 사회 기반 시설 역시 복음의 확장을 가로막는 치명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티의 경우, 헌법상 종교의 자유가 있고 성경 유통이 합법임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경제난으로 인해 평범한 가정이 성경을 구매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또한 콩고민주공화국(DRC)을 비롯해 나이지리아, 인도 등에서는 수천만 명의 기독교인들이 말씀을 간절히 원하고 있음에도, 인쇄본의 절대적 부족과 험난한 도로 사정 등 물류 인프라의 부재로 인해 성경을 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성경 보급의 본질이 단순히 '번역의 완료'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성도들의 손에 쥐어지는 '실제적 접근(Actual Access)'의 문제임을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최근 스마트폰과 인터넷의 보급으로 '디지털 성경'이 대안으로 떠오르기도 했으나, 이마저도 명백한 한계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42개국 4억 명 이상의 기독교인들이 인터넷 자체에 접근조차 하지 못하는 통신 소외 계층에 속해 있습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온라인 인프라가 갖추어진 국가에서 발생하는 '디지털 감시'입니다. 에리트레아에서는 당국이 무작위로 시민들의 휴대전화를 검사해 기독교 관련 콘텐츠를 색출하고 있으며, 에티오피아에서는 기독교 웹사이트가 간헐적으로 차단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우 해외 기독교 서버를 차단하고 앱스토어에서 주요 성경 애플리케이션을 강제 삭제하는 등 고도화된 감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48개국에 거주하는 약 2억 7,700만 명의 성도들이 온라인에서 말씀을 접한다는 이유만으로 사이버 감시와 신변의 위협에 노출된 현실입니다.

이러한 현실은 오세아니아를 비롯한 자유 국가의 신앙인들에게 무겁고도 중요한 과제를 던져줍니다. 성경이 역사상 가장 많은 언어와 다양한 디지털 포맷으로 제공되고 있다고 해서, 그것이 핍박받는 자들에게 당연히 주어지는 혜택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자유롭게 성경을 펴고 읽을 수 있다는 것은 결코 가벼운 일상이 아닌, 목숨과 맞바꾼 기적과도 같은 은혜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복음의 자유를 억압받는 5억 명의 형제자매들을 위해, 그리고 영적 기근이 덮친 땅에 생명의 말씀이 온전히 배달될 수 있도록 전 세계 교회가 합심하여 기도하고 실질적 지원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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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자유롭게 성경을 펴고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이 누군가에게는 목숨을 걸어야만 얻을 수 있는 특권이라는 점은 우리에게 깊은 영적 도전을 안겨줍니다. 물리적인 박해뿐만 아니라, 경제적 빈곤과 국가 주도의 디지털 감시라는 현대 사회의 새로운 통제망이 복음의 통로를 강하게 조이고 있습니다. '언어 번역이 끝났다'는 성취감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그 말씀이 탄압받는 성도의 손과 마음에 안전하게 심길 때까지 세계 교회의 끊임없는 연대와 기도가 이어져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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