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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영국 공군기지 겨냥한 테러 미수 사건 발생… 확전 불똥 튀는 글로벌 안보 위기

OCJ 2026. 9. 30. 04:10

미국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이 격화되는 가운데, 미군 전략 폭격기의 핵심 발진 기지인 영국 공군기지(RAF Fairford) 인근에서 테러를 모의한 혐의로 5명의 용의자가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국내 안보 문제를 넘어, 미국과 영국을 겨냥한 적대 국가의 대리전(Proxy War)이 서방 국가의 심장부로 확산될 수 있다는 심각한 경고를 던지고 있습니다. 특히 영국 당국이 용의자들을 일시 석방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력히 반발하는 등 동맹국 간의 미묘한 파장도 일고 있습니다. 본지(OCJ)는 철저한 팩트체크를 통해 이번 사건의 전말과 그 이면에 얽힌 국제지정학적 맥락을 종합적으로 짚어보았습니다.

 


지난 9월 27일(주일) 자정을 갓 넘긴 시각, 3대의 흰색 밴 차량이 런던을 출발해 영국 남서부 글로스터셔주에 위치한 페어포드 공군기지(RAF Fairford)를 향해 질주했습니다. 새벽 1시 30분경, 기지 외곽 철책 인근인 웰포드(Whelford) 마을에 차량이 멈춰 섰고, 복면과 후드를 쓴 다수의 남성이 차에서 내려 어둠 속으로 달아났습니다. 이 수상한 움직임은 자신의 자택 진입로가 막힌 것을 발견한 한 현지 농민의 신속한 신고로 이어졌습니다. 출동한 무장 경찰은 신속히 일대를 수색하여 런던 출신의 20대(23~25세) 영국 국적 남성 5명을 현장에서 체포했습니다.

사건 직후 당국은 인근 85가구 주민들을 레저 센터 등으로 긴급 대피시키고, 군 폭발물 처리반을 투입해 400m 반경의 통제선을 설치했습니다. 현장 감식 결과, 밴 차량 내부에서 인화성 물질인 휘발유가 발견되었으나 즉각적인 기폭 장치나 실질적인 폭발물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당초 폭발물법 위반 혐의로 체포되었던 이들은, 대테러 경찰국이 수사를 이관받으면서 테러 준비 혐의로 혐의가 격상되었습니다.

그러나 영국 경찰이 집중 조사를 마친 뒤 지난 28일 이들 5명 전원을 엄격한 조건부 보석으로 석방하면서 큰 논란이 촉발되었습니다. 로런스 테일러 영국 대테러 경찰국장은 "조사가 끝난 것이 아니며, 이들이 대리인이나 외국 국가를 위해 일했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각도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영국 경찰의 결정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강한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그들은 기지에 '큰 타격(big damage)'을 입히려고 했고, 미·영 수사당국이 이들을 오랫동안 감시해 왔다"며 "내가 책임자였다면 절대 이들을 석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역시 "외국 세력이 배후에 있음이 분명하다"고 지적하며 이란 배후설에 힘을 실었습니다. 이에 대해 앤디 번햄(Andy Burnham) 영국 총리 내각의 웨스 스트리팅(Wes Streeting) 국방장관은 "보석 결정은 전적으로 경찰의 독자적인 작전상 판단"이라며 방어에 나서면서도, "영국은 자유를 혐오하는 세력에 맞서 미국과 가장 굳건한 동맹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해 진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테러 미수 사건의 표적이 된 페어포드 공군기지는 올봄 발발한 미·이란 전쟁에서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핵심 요충지입니다. 키어 스타머 전 총리 시절, 영국 정부는 미군 B-1, B-2 전략폭격기가 이란 내 미사일 발사 시설 등 주요 표적을 타격할 수 있도록 해당 기지의 사용을 전격 허가한 바 있습니다. 이에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지난 7월 "자국을 공격하는 데 사용되는 어떠한 기지도 합법적인 타격 목표가 될 것"이라며 노골적인 보복을 경고했습니다. 사건 직후 주영국 이란 대사관 측은 즉각 성명을 통해 "이란이 개입되었다는 일각의 주장은 악의적이고 근거 없는 억측"이라며 개입설을 강력히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정규 군사력이 열세인 적대국이 서방 국가 내부의 자국민(Homegrown)이나 외부 대리인을 매수하여 비대칭적 혼란을 유도하는 이른바 '그림자 전쟁'이 서방 본토에서 본격적으로 현실화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중동 지역의 무력 충돌 장기화는 단순히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과 공급망 위기를 초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유럽과 오세아니아를 포함한 동맹국 전역의 안보 위협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서방 진영은 외부의 재래식 위협과 내부로 침투하는 비정규 테러 위협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중대한 시험대에 직면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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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현대의 분쟁은 더 이상 특정 국경과 전장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페어포드 공군기지 사건은 지정학적 갈등이 서방 국가의 심장부와 평범한 민간인의 일상까지 언제든 파고들 수 있음을 생생히 보여줍니다. 특히 국가 단위의 전면전 대신 현지의 대리인을 포섭해 비대칭적인 위협을 가하는 방식은 글로벌 안보 패러다임에 근본적인 인식 전환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가 하나의 복잡한 망으로 연결된 지금, 끝없는 보복과 분쟁의 악순환을 잠재우기 위한 국제 사회의 지혜와 평화를 향한 기도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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