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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다이애나를 곧 잊게 될 것"… 스펜서 백작의 폭로성 회고록, 찰스 3세와 영국 왕실을 뒤흔들다
1997년 비극적인 자동차 사고로 세상을 떠난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동생, 찰스 스펜서(제9대 스펜서 백작)가 출간하는 회고록 『백조의 노래: 내 동생 다이애나(Swan Song: Diana, My Sister)』가 발간 전부터 전 세계적인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2026년 9월 22일 전 세계에 동시 출간될 예정인 이 책에는 당시 남편이었던 찰스 3세(당시 왕세자)를 향한 치명적이고 폭발적인 주장들이 담겨 있어, 영국 왕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스펜서 백작이 책을 통해 제기한 가장 충격적인 주장은 다이애나비가 사망했던 당일 밤, 찰스 3세의 반응입니다. 스펜서 백작은 당시 찰스 3세와의 통화를 회상하며, "슬픔에 잠겨 위로의 말조차 제대로 잇지 못하던 다른 사람들과 달리, 그는 마치 '복권 당첨자'처럼 현기증이 날 정도로 들떠 있었다(giddily elated — like a lottery winner)"고 묘사했습니다. 그는 찰스 3세가 전처에 대한 상실감보다는 자신이 사랑하던 여인(현재의 커밀라 왕비)과 결혼할 자유를 얻었다는 사실에 안도한 것으로 보였다고 덧붙였습니다.
두 사람의 갈등은 다이애나비의 장례식 준비 과정에서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스펜서 백작은 당시 15세였던 윌리엄 왕세자와 12세였던 해리 왕자가 어머니의 관 뒤를 따라 걷는 가혹한 시련을 겪는 것에 대해 강하게 반대했습니다. 다이애나비라면 두 아들이 그러한 고통을 겪는 것을 결코 원치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찰스 3세는 스펜서 백작에게 분노를 쏟아냈으며, "안심하십시오. 우리는 그녀를 곧 잊을 테니까요(Rest assured, we'll forget her soon enough)"라고 쉿쉿거리듯 쏘아붙였다고 스펜서 백작은 폭로했습니다.
영국 왕실은 통상적으로 출판물이나 언론의 사적인 주장에 대해 '무대응'을 원칙으로 삼아왔으나,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한 듯 이례적으로 반박 성명을 냈습니다. 버킹엄 궁은 "찰스 3세 국왕은 책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으나, 형제자매를 잃은 깊은 슬픔은 이성을 흐리게 하고 판단력에 영향을 미치며, 오랜 세월이 지나도 남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기억을 왜곡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실상 스펜서 백작의 주장이 슬픔으로 인해 왜곡된 주관적 기억에 불과하다며 선을 그은 것입니다.
내년인 2027년은 다이애나비 서거 3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스펜서 백작은 쏟아지는 언론의 인터뷰 요청과 타인에 의해 쓰여진 왜곡된 이야기들을 바로잡고자, 동생의 삶을 자신의 관점에서 온전히 기록하기로 결심했다고 집필 배경을 밝혔습니다.
이러한 폭로가 영국 사회와 국제 사회에 미치는 여파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현재 영국 왕실은 해리 왕자의 독립 및 왕실 내 갈등으로 지속적인 잡음을 겪어 왔으며, 찰스 3세의 치세가 안정기에 접어들어야 할 시점에서 다시 과거의 뼈아픈 유령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다이애나비의 죽음 이후 거의 30년이 지났지만, 그녀가 남긴 유산과 대중적 영향력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그녀를 곧 잊을 것"이라던 찰스 3세의 과거 발언이 무색하게도, 다이애나비는 여전히 왕실의 도덕적 정당성을 묻는 무거운 잣대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회고록 출간은 단순히 한 가족의 비극을 넘어, 군주제라는 거대한 제도가 개인의 삶을 어떻게 소비하고 억압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다시금 던지고 있습니다. 진실 공방을 떠나, 다이애나비가 남긴 치유되지 않은 상처는 여전히 영국 왕실이 감당하고 풀어가야 할 십자가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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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과거는 결코 죽지 않는다. 심지어 아직 지나가지도 않았다"는 윌리엄 포크너의 말처럼, 다이애나비의 비극은 3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지금도 영국 왕실을 맴도는 가장 거대한 유령입니다. 스펜서 백작의 이번 회고록은 단순한 폭로를 넘어, 거대한 권력과 제도가 한 개인의 비극을 어떻게 대하는지 뼈아프게 묻고 있습니다. 영국 왕실이 대중의 존경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화려한 왕관 이면에 감춰진 이 오래된 상처를 어떻게 포용하고 극복할 것인지에 대한 깊고 진정성 있는 성찰이 필요해 보입니다.
#다이애나비 #찰스3세 #영국왕실 #찰스스펜서 #회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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