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더보기 →보조기기는 시혜가 아닌 권리다: UN 결의안이 한국 교회와 사회에 던지는 포용의 메시지
[OCJ 논설] 주요 이슈: 2026년 9월 UN 총회, '보조기기 접근성' 결의안 채택 및 포용적 사회를 위한 글로벌 캠페인

최근 2026년 9월, 유엔(UN) 총회는 '보조기기 접근성(Access to Assistive Technology)'에 관한 역사적인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하며 국제사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제81차 유엔 총회 고위급 주간(9월 21~25일)을 목전에 둔 지금, '모두를 성취하는 유엔(A United Nations that delivers for all)'이라는 주제 아래 장애인 포용과 거시적 사회적 안전망 강화가 전 세계 최고 지도자들의 핵심 의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결의안은 휠체어, 보청기, 디지털 의사소통 기기 등 보조기기를 단순한 의료적 보조물이나 사치품이 아닌, 교육과 고용, 독립적인 삶의 문을 여는 '기본적 인권'이자 '경제적 필수재'로 격상시켰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우리 사회는 오랜 시간 장애를 시혜와 동정의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그러나 접근성이 결여된 장치 보급만으로는 진정한 포용을 이룰 수 없다. 당사자가 원할 때 학교에 가고 직장에 출근하며 공동체에 온전히 소속될 수 있도록 돕는 거시적인 사회 안전망과 정책적 뒷받침이 필수적이다.
복음의 진리는 언제나 장벽을 허무는 데 앞장섰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소외된 자들을 치유하신 궁극적인 목적은 단순히 육체적 회복에 그치는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변두리로 밀려난 이들을 다시 공동체의 중심으로 초대하는 '사회적·관계적 회복'이었다. 오늘날 기적은 정책의 변화와 제도적 포용을 통해 일어난다. 한국 교회는 관행적인 자선 행사나 일회성 구제에 머물지 않고, 불평등한 시스템을 개선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동등하게 참여할 수 있는 사회를 구축하는 일에 선지자적 목소리를 내야 한다.
국제사회가 이러한 결의를 다지는 지금, 우리 정부와 사회 역시 포용적 복지 체계를 구축하는 데 박차를 가해야 한다. 누군가의 신체적, 인지적 다름이 그의 경제적 빈곤이나 사회적 고립을 결정짓는 굴레가 되어서는 안 된다.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존엄한 존재로서, 동등한 기회 속에서 독립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장벽 없는 세상'을 향해 우리 모두가 책임 있는 발걸음을 내디뎌야 할 때다.
너는 귀먹은 자를 저주하지 말며 맹인 앞에 장애물을 놓지 말고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 레위기 19:14
#포용적사회 #유엔총회 #장애인권리 #사회적안전망 #장벽없는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