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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상한 갈대를 꺾지 않는 섬김
[오늘의 말씀] 이사야 42:1-4 "내가 붙드는 나의 종, 내 마음에 기뻐하는 자 곧 내가 택한 사람을 보라 내가 나의 영을 그에게 주었은즉 그가 이방에 정의를 베풀리라 그는 외치지 아니하며 목소리를 높이지 아니하며 그 소리를 거리에 들리게 하지 아니하며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고 진실로 정의를 시행할 것이며 그는 쇠하지 아니하며 낙담하지 아니하고 세상에 정의를 세우기에 이르리니 섬들이 그 교훈을 앙망하리라"

본문은 이사야서에 등장하는 네 편의 '여호와의 종의 노래' 중 첫 번째입니다. 당시 바벨론 포로기를 앞두고 절망에 빠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은 힘과 권력으로 세상을 정복하는 군주가 아니라 긍휼과 온유함으로 세상을 구원할 '고난받는 종'을 메시아로 제시하십니다.
고대 근동의 왕들은 큰 소리로 자신의 업적을 과시하고 무력으로 백성을 짓밟았지만, 하나님의 종은 외치지 않으며 상한 갈대와 꺼져가는 등불처럼 보잘것없고 상처 입은 영혼들을 소중히 돌보는 분임을 보여줍니다. 이는 참된 섬김이 위에서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낮은 곳에서 연약한 자들을 품어 안는 것임을 신학적으로 깊이 선포하고 있습니다.
목회를 하며 수많은 사람을 만나다 보면, 겉으로는 강해 보여도 속으로는 상한 갈대처럼 부러지기 직전인 영혼들을 참 많이 봅니다.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진정한 섬김의 본질이 무엇인지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세상은 화려하고 강한 것을 추구하며, 약한 것은 도태시키는 것이 순리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섬김은 철저히 달랐습니다. 그분은 목소리를 높여 자신을 증명하지 않으셨고, 오히려 삶의 무게에 짓눌려 꺼져가는 등불 같은 이들 곁에 잠잠히 다가가셨습니다. 진정한 섬김은 내 의를 드러내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 아닙니다. 상처받고 꺾인 이들의 곁을 지키며, 그들의 약함을 내어치지 않고 따뜻하게 품어 안는 것입니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그리고 교회 공동체 안에서 우리는 어떠한 모습으로 섬기고 있습니까? 혹시 내 열심과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형제자매를 쉽게 정죄하거나 마음의 상처를 주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영이 임한 사람은 요란한 자기 과시를 멈추고, 묵묵히 긍휼의 손길을 내미는 사람입니다.
오늘 하루, 내 곁에 있는 상한 갈대와 같은 이웃에게 예수님의 온유한 시선으로 다가가기를 소망합니다. 비록 우리의 작은 섬김이 당장 세상을 바꾸지 못할지라도, 낙담하지 않고 사랑을 심을 때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생명을 살리는 정의를 세우실 것입니다.
[오늘의 찬송: 찬송 212장 겸손히 주를 섬길 때]
1절) 겸손히 주를 섬길 때 괴로운 일이 많으나
구주여 내게 힘 주사 잘 감당하게 하소서
2절) 인자한 말을 가지고 사람을 감화시키며
갈 길을 잃은 무리를 잘 인도하게 하소서
[오늘의 기도]
사랑과 긍휼의 주님, 상한 갈대를 꺾지 않으시고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않으시는 주님의 온유하신 섬김을 찬양합니다.
세상의 화려한 방식을 좇아 목소리를 높이며
내 의를 드러내려 했던 교만한 마음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내 안에 성령을 충만하게 부어주셔서,
꺾이고 상처 입은 이웃들을 향해 따뜻한 위로의 손길을 내미는 참된 섬김의 종이 되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도 주님의 마음을 품고 잠잠히 이웃의 아픔을 보듬는
생명의 통로로 쓰임 받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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