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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기독교계, 2026년 '난민 주간' 맞아 포용과 연대 강조

OCJ|2026. 6. 15. 03:40

2026년 6월 14일부터 21일까지 이어지는 호주의 '난민 주간(Refugee Week)'을 맞아, 호주 기독교계가 난민들의 용기와 기여를 기념하며 사회적 포용과 연대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호주교회협의회(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Australia, 이하 NCCA)를 중심으로 한 18개 전국 기독교 교단은 올해의 주제인 '백만 개의 이야기(A Million Stories)'를 통해 1947년 이후 호주가 발급한 100만 건의 영구 인도주의적 비자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호주 전역의 교회와 지역 사회 단체들이 동참하는 이번 난민 주간은 단순한 기념일을 넘어, 호주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다양성과 인류애를 성찰하는 시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NCCA에 따르면, '백만 개의 이야기'라는 주제는 1947년 이래 호주에 정착한 난민들이 단순한 통계적 수치가 아니라, 각자의 고유한 삶의 궤적과 존엄성을 지닌 존재임을 강조한다. 특히 6월 20일 '세계 난민의 날(World Refugee Day)'을 기점으로 이러한 연대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OCJ의 시선: 세속적 가치관에 맞서는 영적 저항과 환대

 

이번 난민 주간에 호주 기독교계가 보여주는 행보는 현대 사회의 배타주의에 대한 강력한 영적 저항으로 해석된다. NCCA는 공식 입장을 통해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모든 사람의 평등과 인간의 존엄성, 동등한 권리를 거부하는 것이기에 지극히 부도덕하다(profoundly immoral)"고 규탄했다. 이는 난민 수용을 둘러싼 정치적, 경제적 이해타산을 넘어, 신앙적 양심에 기반한 환대(Hospitality)가 교회의 본질적 사명임을 천명한 것이다.

 

또한 NCCA 회장의 성찰(President's Reflection)에서 지적되었듯, 현재 호주 사회 내에서 부와 자산을 보존하려는 논쟁은 예수 그리스도의 관점과는 매우 다른 기준점을 가지고 있다. 기독교계는 이러한 세속적 가치관에 경종을 울리며, 가장 취약한 이웃인 난민들을 향해 예수의 시선으로 다가갈 것을 촉구하고 있다. 18개 교단이 교파와 신학적 배경을 초월하여 한목소리를 내는 것은, 분열이 아닌 연대 속에서 호주 기독교의 미래를 찾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다.


호주 기독교계가 강조하는 '백만 개의 이야기'는 오세아니아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에도 깊은 영적 도전을 던진다. 성경은 "너희는 나그네를 사랑하라 전에 너희도 애굽 땅에서 나그네 되었음이니라"(신 10:19)고 명령한다. 이민자로서 낯선 땅에 뿌리내린 한인 기독교인들 역시, 하나님의 은혜로 쓰인 또 다른 '이야기'의 주인공들이다. 이번 난민 주간이 우리들만의 울타리를 넘어, 상처 입고 소외된 이웃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그들을 품어내는 진정한 '환대의 공동체'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