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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호주 겨울철 3대 호흡기 바이러스 비상... '슈퍼 K' 독감·코로나19·RSV 구별법 및 예방 대책
[건강] 호주에 본격적인 겨울이 찾아오면서 인플루엔자(독감), 코로나19,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 3대 호흡기 바이러스가 동시 유행하고 있어 보건 당국과 한인 동포 사회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인후통, 콧물,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단순한 감기로 치부하기보다는 현재 유행 중인 심각한 호흡기 질환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신속히 대처해야 합니다.

호주 질병통제센터(ACDC)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호주 전역에서 약 3만 5천 건의 독감, 4만 1천 건의 코로나19, 5만 2천 건 이상의 RSV 감염이 보고되었습니다. 특히 이 세 가지 바이러스 모두 0~4세 영유아 층에서 가장 높은 감염률을 보이고 있어 부모님들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여름까지 호주에서는 '슈퍼 K(Super-K, H3N2 subclade K)'로 불리는 변이 독감 바이러스가 이례적으로 빠른 확산세를 보인 바 있습니다. 이 변이는 일반적인 독감 유행 시기를 지나 여름철까지 확산하며 국가적인 집단 면역을 약화시켰습니다. 2025년 한 해 동안 호주에서는 50만 건 이상의 독감 감염이 보고되었으며, 약 1,700명이 독감 관련 합병증으로 목숨을 잃어 지난 한 세기 동안 가장 치명적인 독감 시즌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애들레이드 대학교(Adelaide University) 보건대학 생물통계학 석좌교수인 에이드리언 에스터만(Adrian Esterman) 교수는 현재 유행 중인 3대 바이러스가 작년 동기 대비 약간 감소한 추세를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독감 확진 사례가 작년의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은 다행이지만, 작년 확진자가 50만 명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현재 수치도 여전히 우려스럽습니다"라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사람들이 주로 실내에 머물고 바이러스를 파괴하는 햇빛 노출이 줄어들어 감염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비슷해 보이는 이 세 가지 바이러스는 각각 구별되는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첫째, 독감(인플루엔자 A형 및 B형)은 감염 후 불과 몇 시간 내에 발열, 극심한 무기력증, 오한 등의 증상이 매우 급격하게 발현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둘째, RSV는 주로 폐와 기도에 감염을 일으키며 전염성이 매우 강합니다. 영유아에게 흔히 발생하지만 고령자에게도 치명적일 수 있으며, 콧물, 기침, 재채기, 쌕쌕거림(천명음) 등의 증상을 동반합니다. 셋째, 코로나19는 잠복기가 비교적 길며 서서히 증상이 나타납니다. 현재 유행하는 변이는 특히 극심한 인후통과 발열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보건 전문가들은 이들 바이러스에 대한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예방책으로 '백신 접종'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호주 내 취약 계층의 백신 접종률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큰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국립 예방접종연구 및 감시센터(NCIRS)의 크리스틴 매카트니(Kristine Macartney) 센터장은 "지난해 65세 이상 성인의 독감 백신 접종률은 60%에 그쳤고, 6개월에서 5세 사이 영유아는 불과 25%만이 접종을 완료했습니다"라며 독감의 위험성을 결코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유아 기본 예방접종률 또한 기존 95%에서 92%로 하락해, 홍역 등 기타 감염병에 대한 집단 면역 붕괴 위험마저 제기되고 있습니다.
다행히 RSV의 경우, 호주 연방정부의 정책에 따라 2026년 5월부터 국가예방접종프로그램(NIP)을 통해 75세 이상 성인과 60세 이상 원주민(Aboriginal and Torres Strait Islander)에게 무료 백신(Arexvy)이 제공되고 있으며, 임산부에게도 백신 접종이 적극 권장되고 있습니다.
증상이 의심될 경우에는 즉시 인근 일반의(GP)를 방문해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발병 후 5일 이내에 적절한 치료 및 처방을 받는 것이 중증화를 막는 핵심 지름길입니다. 동포 여러분께서도 손 씻기 등 철저한 개인 위생을 준수하시고, 본인과 사랑하는 가족의 건강을 위해 시기에 알맞은 백신 접종을 꼭 완료하시기를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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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크나큰 위기를 겪으며 호흡기 질환에 대한 전 국민적 경각심이 높아졌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호주 내 전반적인 백신 접종률이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우리 사회에 무거운 경종을 울립니다. 특히 호주의 본격적인 겨울철에는 독감, 코로나19, RSV가 동시에 유행하는 이른바 '트리플데믹(Tripledemic)'의 위험성이 매우 높습니다. 동포 여러분께서는 이를 단순한 겨울철 감기로 가볍게 여기기보다는 각 바이러스의 특징적인 초기 증상을 꼼꼼히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고령자 등 감염 취약 계층의 경우, 올해 새롭게 확대 적용된 국가예방접종프로그램(NIP)의 무료 혜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시어 더욱 안전하고 건강하게 겨울을 이겨내시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