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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호주 아동 발달 지원의 새 지평, ‘쓰라이빙 키즈(Thriving Kids)’ 출범… 기대와 과제
오늘(2026년 10월 1일), 호주 연방 및 주 정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대규모 아동 발달 지원 프로그램인 ‘쓰라이빙 키즈(Thriving Kids)’가 공식 출범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호주 국가장애보험제도(NDIS)의 광범위한 개혁의 첫 단추로, 경도 및 중등도의 발달 지연이나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8세 이하 아동들에게 더 빠르고 포괄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쓰라이빙 키즈’는 진단서에 의존하던 기존의 개별화된 NDIS 자금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생활하는 학교, 조기 보육 센터, 지역 사회 공간(도서관 등), 의료 기관에서 일상적이고 직접적인 ‘기초 지원(Foundational Supports)’을 제공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입니다. 향후 5년간 총 40억 호주 달러가 투입되는 이 대규모 프로젝트는 진단 대기 시간으로 인해 조기 개입의 골든타임을 놓치던 수많은 가정에 큰 희망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10월 1일부터는 5세 이하 아동을 위한 지원형 놀이방(Supported Playgroups)과 같은 보편적 지원이 먼저 시작되며, 11월부터는 메디케어(Medicare)가 지원하는 3세 아동 대상 일반의(GP) 건강 검진이 순차적으로 도입됩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기존 NDIS 혜택의 축소 여부입니다. 명확히 짚어드려야 할 사실은, 오늘 당장 NDIS에서 퇴출되는 아동은 없다는 점입니다. NDIS 접근성에 대한 본격적인 자격 요건 변경은 2028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 내년 1월부터는 언어 치료나 저비용 보조 기기 등 보다 표적화된 맞춤형 지원이 각 주를 통해 순차적으로 도입될 것이며, 제도가 완전히 자리 잡은 후인 2028년부터 경도 및 중등도 아동의 지원 창구가 ‘쓰라이빙 키즈’로 일원화됩니다. 영구적이고 중대한 장애를 가진 고위험군 아동은 향후에도 기존과 같이 NDIS의 지속적인 지원을 받게 됩니다.
경제적, 사회적 관점에서 이번 정책은 NDIS 예산의 급격한 팽창을 억제하고 제도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정부의 고육지책이기도 합니다. 현재 NDIS 가입자의 절반 가까이가 15세 미만 아동이며, 전국적으로 6세 아동 10명 중 1명이 NDIS의 지원을 받고 있을 정도로 초기 설계 이상의 수요가 몰린 상태입니다. 연방 정부는 막대한 예산 부담을 주 정부 및 지역 사회 주도 서비스와 분담함으로써, 가계의 보건 의료비 부담을 줄이고 보다 보편적이고 효율적인 복지 망을 구축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긍정적인 기대만큼이나 짚고 넘어가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습니다. 가장 큰 쟁점은 연방정부와 주 정부 간의 정치적, 재정적 갈등입니다. 현재 호주 내 다른 모든 주와 준주는 프로그램 도입에 서명했으나, 퀸즐랜드(Queensland) 주는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아만다 캠(Amanda Camm) 퀸즐랜드 주 장애 서비스 장관은 연방 정부가 발달 지연과 필요 지원 수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지 않은 채, 재정적 부담만 주 정부에 전가(Cost-shifting)하려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로 인해 퀸즐랜드 지역의 부모들은 당장 어떤 연계 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 적잖은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9세가 되어 ‘쓰라이빙 키즈’ 프로그램의 연령 제한을 벗어났을 때, NDIS 자격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다는 심각한 우려도 제기됩니다. 정부 일각에서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쓰라이빙 틴스(Thriving Teens)’ 도입을 거론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구체적 계획은 전무한 실정입니다. 나아가 작업치료사(OT) 등 현장 의료 전문가들은 서비스 제공의 연속성과 품질 저하를 방지할 투명한 국가적 보호 장치가 부족하다며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쓰라이빙 키즈’의 출범은 가장 연약하고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을 우리 사회가 어떻게 포용할 것인가에 대한 호주 복지 정책의 중대한 시험대입니다. 이 제도가 단순한 예산 삭감의 도구가 아니라, 아이들의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진정한 울타리가 되기 위해서는 퀸즐랜드 주와의 조속한 타협 도달 및 연령 상한 이후의 단절 없는 연계 지원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우리 사회의 미래인 아이들이 차별 없이 튼튼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연방과 주 정부의 투명하고 책임 있는 헌신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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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에디터의 노트: 국가와 사회의 도덕성은 가장 연약한 계층을 어떻게 대우하는가에서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이번 '쓰라이빙 키즈' 정책은 막대한 NDIS 예산을 재정비하려는 재정적 긴급성과, 복지 사각지대의 아이들에게 차별 없는 조기 개입의 기회를 제공하려는 이상적 목표가 교차하는 지점에 서 있습니다. 제도의 성패는 결국 행정 및 관료주의적 장벽을 얼마나 낮추고, 현장의 전문가들과 부모들의 실제적 필요에 얼마나 정직하게 귀 기울이느냐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
#호주복지 #쓰라이빙키즈 #NDIS개혁 #아동발달지원 #호주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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