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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외식 줄이고, 차 팔고, 부모님 댁으로"… 호주 청년들, 내 집 마련 위해 ‘극한의 희생’ 감수
최근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금리와 생활비 위기 속에서 호주인들이 내 집 마련을 위해 전례 없는 수준의 재정적 희생을 감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호주의 청년 세대(Z세대 및 밀레니얼 세대)는 주택 구매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포기하거나, 부모의 집으로 다시 들어가는 등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글로벌 부동산 데이터 분석 기업 코탈리티(Cotality)가 최근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호주 거주자의 75% 이상이 주택을 구매하기 위해 기꺼이 소비를 줄일 의향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유사한 경제권 국가들의 응답률(70% 미만)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특히 Z세대(Gen Z)에서 이러한 소비 축소 의지가 가장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단순한 '절약'을 넘어선 '극한의 희생'이라고 분석합니다. 캐피털 바이어스 에이전시(Capital Buyers Agency)의 클레어 코비(Claire Corby) 대표는 "많은 청년 부부와 밀레니얼 세대가 가족을 위한 집을 마련하기 위해 두 번째 차량을 팔거나, 어린 자녀와의 휴가를 미루고, 외식을 줄이는 등 일상의 여유를 포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나아가 자신이 살고 싶은 지역을 떠나 훨씬 저렴한 외곽 지역의 주택 시장으로 밀려나는 현상도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살인적인 주거 비용은 이른바 '캥거루족'의 증가로도 직접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호주 가구·소득·노동 동향(HILDA)의 2024년 최신 조사 결과에 따르면, 26세에서 29세 사이의 청년 중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비율은 2012년 19.6%에서 2024년 21.9%로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전체 18~29세 청년 중 절반 가량이 부모와 동거 중이며, 특히 젊은 남성(약 55%)이 여성(약 45%)보다 부모 댁에 머무는 비율이 10%포인트가량 더 높았습니다. 이는 치솟는 임대료와 높은 진입 장벽으로 인해 청년들의 독립 시기가 갈수록 늦춰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러한 주택 시장의 침체와 청년들의 고군분투 이면에는 호주 연방준비은행(RBA)의 고금리 기조가 짙게 깔려 있습니다. 2026년 8월 기준 RBA는 기준금리를 4.35%로 동결했으며, 시중 은행의 자가 주거용 주택담보대출(모기지) 평균 금리는 약 6.3%에 달합니다. 코탈리티의 데이터에 따르면, 대다수의 호주 예비 구매자들은 모기지 금리가 평균 4.9% 수준으로 떨어지기 전까지는 주택 시장 진입을 꺼리며 관망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실제로 현재의 주거 비용을 무리 없이 감당할 수 있다고 느끼는 이들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초기 주택 구매 비용을 지불하면서도 재정적으로 편안함을 느낀다고 답한 호주인은 25%에 그쳤으며, 생활 방식의 변화 없이 매월 대출 원리금을 상환할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은 단 26%에 불과했습니다.
본지(OCJ)의 분석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은 단순한 경제 지표를 넘어 사회적, 가정적 차원에서 깊은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청년 세대가 주거 안정을 위해 독립, 결혼, 출산이라는 삶의 중요한 이정표를 지연시키고 있으며, 이는 궁극적으로 사회 전반의 역동성을 저하시키고 건강한 가정의 형성을 가로막는 요인이 됩니다. 인플레이션과 높은 금리로 인한 가계의 긴장감은 일상적인 스트레스와 정신 건강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어, 정부 차원의 보다 실효성 있는 주거 안정 대책과 거시적인 경제 관리가 시급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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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성경은 집(Home)을 단순한 재산이나 투자처가 아닌, 안식과 환대가 머물고 생명이 자라나는 거룩한 터전으로 묘사합니다. 그러나 오늘날 호주의 청년들에게 이 터전을 마련하는 일은 일상의 작은 기쁨조차 극단적으로 희생해야만 얻을 수 있는 무거운 짐이 되었습니다. 경제적 자립을 위해 분투하는 젊은 세대의 수고를 사회가 어떻게 덜어줄 수 있을지 깊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더불어, 벽돌과 지붕이 주는 물리적 안정감도 중요하지만, 가정이 누려야 할 진정한 평안이 재정적 압박에 짓눌리지 않도록 교회와 공동체의 영적, 실제적 돌봄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됩니다.
#호주부동산 #내집마련 #청년주거 #금리인상 #가정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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