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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학교 붕괴 참사로 최소 35명 사망… "아이들 생명 앗아간 부실 공사"

OCJ 2026. 10. 16. 03:41

파키스탄 북서부 페샤와르(Peshawar)에 위치한 한 사립학교에서 수업 중 지붕이 무너져 내려, 어린 학생들을 포함해 최소 35명이 목숨을 잃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개발도상국의 고질적인 안전 불감증과 규제 미비가 빚어낸 이번 비극은, 가장 안전해야 할 교육 현장이 어떻게 아이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흉기로 돌변할 수 있는지를 뼈아프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참사는 2026년 10월 15일(현지시간) 오전 페샤와르 디르 콜로니(Dir Colony) 인근에 있는 ‘알 카이르(Al-Khair) 교육센터’에서 일어났습니다. 2학년과 3학년 학생들이 교실에서 수업을 받던 중 3층 건물의 지붕이 갑작스럽게 붕괴했습니다. 이 사고로 6세에서 13세 사이의 어린 학생 34명과 여성 교사 1명 등 최소 35명이 사망했습니다. 또한 5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해 인근 레이디 리딩 병원(Lady Reading Hospital) 등으로 긴급 이송되었으며, 부상자 중 다수가 중태인 것으로 알려져 희생자는 더욱 늘어날 우려가 있습니다.

사고 직후 지역 주민들과 학부모들은 구조대원 100여 명과 함께 맨손으로 잔해를 파헤치며 아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사투를 벌였습니다. 다행히 구조 당국의 대처로 잔해 밑에 갇혀 있던 인원은 전원 구조되었으나, 희생자 대부분이 인근 빈민가 출신의 어린 아이들인 것으로 확인되어 지역 사회는 깊은 슬픔에 잠겼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교사 마위시 자만(Mahwish Zaman)은 병원에서 “마치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며 참혹했던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번 참사는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닌 예견된 인재(人災)입니다. 현지 수사 당국의 조사 결과, 해당 학교 건물은 진흙 벽돌, 기준치에 미달하는 얇은 철골 기둥, 낡은 나무 들보 등 저품질 자재로 지어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건축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기본적인 안전 규정을 무시한 채 무리하게 건물을 올린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관할 경찰은 이를 '중대한 과실(Gross negligence)'로 규정하고 해당 학교의 소유주를 즉각 체포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Asif Ali Zardari) 파키스탄 대통령과 셰바즈 샤리프(Shehbaz Sharif) 총리는 성명을 통해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철저한 진상 규명과 더불어 전국의 학교 건물 안전 기준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지시했습니다. 그러나 파키스탄 전역에서는 부실한 건축 자재 사용과 당국의 방만한 관리 감독으로 인한 붕괴 사고가 끊임없이 반복되어 왔기에, 구조적인 근본 개혁 없이는 비극이 되풀이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빈곤층이 밀집한 지역의 교육 시설들이 규제와 지원의 사각지대에 철저히 방치되어 있다는 점은 국제사회의 큰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교육을 통해 가난을 극복하려던 저소득층 가정의 아이들이 최소한의 생명권조차 보장받지 못한 채 위험에 내몰리고 있는 현실은, 경제적 빈곤이 곧 생명의 위협으로 직결되는 씁쓸한 불평등의 단면입니다. 잃어버린 서른네 명의 어린 생명들은, 경제적 이윤이나 부패보다 인간의 생명과 존엄성이 최우선으로 보호받는 사회로의 즉각적인 변화를 우리에게 묵직하게 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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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학교는 아이들이 미래의 꿈을 키워가는 가장 안전한 요람이어야 합니다. 이번 참사는 단순히 낡은 건물이 무너진 사건이 아니라, 사회적 책무와 어른들의 양심이 무너져 내린 비극입니다. 경제적 논리에 밀려 생명의 가치가 경시되는 현실을 우리는 기독교적 윤리의 관점에서 무겁게 직시해야 합니다. 깊은 슬픔에 잠긴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하며, 전 세계 모든 어린이가 안전한 환경에서 배울 권리를 온전히 보장받을 수 있도록 국제적인 관심과 연대를 촉구합니다.

#파키스탄참사 #학교붕괴 #안전불감증 #어린이희생 #국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