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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겉치레가 벗겨진 노년의 품격, 이 네 가지 행동에 크리스천의 진짜 신앙이 드러난다
시드니 = OCJ Joseph 기자
사무엘상 16장 7절은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고 말씀하신다. 호주와 오세아니아 지역으로 이주해 온 우리 한인 1세대 교민들은 낯선 땅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때로는 학력, 직업, 재산, 그리고 번듯한 옷차림으로 자신의 성공을 증명하려 애쓰기도 한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은퇴의 시기를 맞이하고 나이가 들수록, 사람의 진짜 수준과 영적 성숙도는 겉으로 가진 조건이 아닌 일상의 사소한 행동에서 더 명확하게 드러난다.
최근 언론과 심리학계에서는 나이가 들수록 굳이 꾸미지 않아도 사람의 품격이 드러나는 4가지 행동을 분석해 큰 공감을 얻고 있다. 이를 우리 크리스천의 시각으로 재조명해 보면, 결국 신앙의 연륜이 일상의 인격으로 어떻게 열매 맺는가에 대한 중요한 영적 질문과 맞닿아 있다.

첫째, 식당 종업원이나 자신보다 약한 사람을 대하는 태도다. 식당에서 주문이 늦었다는 이유로 종업원에게 반말을 하거나, 높은 사람 앞에서는 고개를 숙이면서 경비원이나 청소 노동자에게 함부로 대하는 태도는 가장 분명하게 그 사람의 수준을 보여준다.
성경은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라(마 25:40)고 가르친다. 누구를 만나든, 상대가 나에게 어떤 이익을 줄 수 있는지와 무관하게 동일한 예의와 존중을 표하는 것. 그것이 바로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며 보여주신 섬김의 품격이다. 우리 교민 사회 안에서도 직분이나 사회적 지위에 따라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 성숙함이 요구된다.
둘째, 타인의 좋은 소식을 들었을 때의 반응이다. 지인이 더 좋은 지역으로 이사를 가거나 자녀가 성공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진심으로 축하하지 못하고 깎아내리려는 마음이 들 수 있다.
이민 사회 특성상 좁은 한인 커뮤니티 안에서 서로 비교하고 경쟁하는 문화가 은연중에 존재하기도 한다. 하지만 성경은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라(롬 12:15)고 권면한다. 남이 잘되었을 때 흠을 찾기보다 진심으로 기뻐해 줄 수 있는 넉넉함이야말로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경험한 자만이 누릴 수 있는 마음의 여유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알았을 때 인정하는 용기다. 잘못된 사실을 지적받았을 때 끝까지 변명하거나 화를 내는 대신, 자신의 부족함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태도는 나이가 들수록 더욱 빛을 발한다.
신앙생활의 연수가 길어질수록 자칫 영적 교만과 아집에 빠지기 쉽다. 그러나 진정한 크리스천은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늘 부족한 죄인임을 알기에, 어린 사람에게도 배우려는 겸손함을 잃지 않는다. 자존심 때문에 잘못을 인정하지 못한다면 신앙의 연륜은 고집으로 변질되고 만다.
학위와 재산, 화려한 옷은 호주 땅에서 이룬 성취의 일부를 보여줄 수는 있지만, 그리스도를 닮은 인격까지 대신해 주지는 못한다. 나이가 들수록 결국 우리 삶에 남는 것은 사람을 대하는 태도, 잘못을 회개하는 자세, 그리고 이웃의 행복을 축복하는 넉넉한 마음이다.
굳이 남에게 잘 보일 필요가 없는 순간에 나오는 그 작은 행동들이 쌓여 영적 품격이 된다.
오늘 하루, 우리 호주 및 오세아니아의 한인 디아스포라가 세상의 잣대가 아닌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는 진짜 품격을 세워가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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