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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1만 건의 극단주의 파일 유포한 65세 IS 핵심 선전원 멜버른서 체포… 커지는 '디지털 급진화' 경고
호주 멜버른에서 극단주의 테러 조직인 '이슬람국가(IS)'의 주요 선전 요원으로 활동하며 대규모 인명 피해를 동반한 테러 계획을 지시한 65세 남성이 대테러 당국에 의해 체포되었습니다. 이번 사건은 물리적인 국경을 넘지 않고도 온라인 공간을 통해 자생적 테러리즘과 급진화가 얼마나 심각하게 퍼질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호주 사회 전반에 큰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호주 연방경찰(AFP) 및 대테러 합동수사팀은 2026년 9월 23일(현지시간) 오전, 멜버른 도심 북부 칼턴(Carlton)에 위치한 자택에서 65세의 은퇴한 남성을 테러 단체 가입 및 폭력적 극단주의 자료 소지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소말리아 출신의 호주 시민권자인 이 남성은 2018년부터 2020년 사이 IS에 충성을 맹세하고, 중동의 분쟁 지역으로 직접 이동하지 않은 채 호주 내에서 테러 조직을 대변해 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 남성이 암호화된 메시징 앱을 통해 유포한 자료의 규모와 끔찍한 내용은 사회적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그는 처형, 고문, 대량 학살과 관련된 약 1만 건의 문서, 이미지, 영상 및 음성 파일을 유포했습니다. 또한 법 집행 기관의 추적을 피하는 방법과 대규모 사상자를 낼 수 있는 테러 기획 및 실행 지침서까지 공유한 것으로 드러나며, 해당 플랫폼 내에서 IS 선전의 '핵심 유포자' 역할을 수행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본 수사의 단초는 지난 2020년 11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코로나19 여파로 엄격한 출국 통제가 이루어지던 시기, 이 남성은 인도적 사유를 인정받아 이집트로 출국하기 위해 멜버른 공항을 찾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호주 국경수비대(ABF)가 수하물과 휴대전화를 검사하며 의심스러운 정황을 최초로 포착했습니다. 이후 6개월간의 이집트 체류를 마치고 돌아온 그를 대상으로 경찰은 오랜 기간 은밀하고 철저한 내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폴라 허드슨(Paula Hudson) AFP 대테러 부문 총괄 책임자(권한대행)는 "이 남성이 공유한 자료들은 극단적인 폭력을 미화하고 테러 조직을 홍보하며, 타인을 급진화시키기 위해 고안된 혐오스러운 이데올로기를 담고 있다"고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또한 "IS와 같은 테러 조직들은 지지자들을 모집하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으며, 이러한 콘텐츠는 사람들이 극단주의적 신념을 채택하고 폭력적인 행동을 저지르도록 선동한다"며 디지털 공간 내 테러 대응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이번 체포는 최근 호주 내에서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온라인 극단주의 대응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올해 5월 이후 빅토리아주에서만 IS 관련 극단주의 콘텐츠 소지 및 유포 혐의로 체포된 인물은 이번이 7번째에 달합니다. 2012년 이후 약 5만 명 이상의 외국인 전투원이 IS에 가담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호주 출신도 200명 이상 포함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당국은 2020년 공항 적발 이후 이 남성이 추가로 극단주의 자료를 유포한 증거는 없으며, 현재 지역사회에 임박한 물리적 위협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나 일련의 체포 작전은 물리적 테러뿐만 아니라 온라인을 통한 '디지털 테러리즘'의 뿌리를 뽑겠다는 호주 사법당국의 단호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안전한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서는 사법 당국의 감시를 넘어, 소외된 개인이 혐오와 폭력의 이데올로기에 물들지 않도록 사회적, 영적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예방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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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물리적인 총칼보다 무서운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영혼을 잠식하는 '혐오의 이데올로기'입니다. 중동의 분쟁 지역에 단 한 번도 가지 않은 60대 은퇴자가 안방에서 1만 건이 넘는 극단주의 폭력물을 유포했다는 사실은, 오늘날 디지털 급진화가 우리의 일상 깊숙이 침투했음을 보여줍니다. 우리 이웃이 극단적이고 파괴적인 사상에 고립되지 않도록, 건강한 영적 공동체와 사회적 연대의 울타리를 더욱 굳건히 세워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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